★56번째 만남(20070203)
2007년 새해들어 처음으로 신명 가족들과 만나는 자리입니다. 2/2까지 거의 한 달을 군산에서 교육을 진행하느라, 가족들을 만날 시간이 없었습니다.
2/3은 오랜만에 신명 201동 가족들과 눈썰매장을 가기로 한 날입니다. 신명 201동 가족 11명과 원장님 가족 3명, 그리고 인재육성 봉사단 7명 총 21명이 만나, 부천종합운동장내에 설치된 눈썰매장으로 향했습니다. 유치원 졸업여행을 간 0빈이와 공부를 해야 하는 0찬이 그리고 고3이 되는 0혜만 빠지고 전원이 참석을 했습니다. 처음 보는 새로운 식구인 0찬이 누나 0림이와 0용이와도 인사를 하였습니다.
0경이와 0현이가 제 차에 탔는데, 차멀미를 하는 0경이 덕분에 에어컨을 트느라 귀마개 쓰고 장갑 끼고 운전을 했습니다. 눈썰매장에 09시45분에 도착하여 15분간을 기다린 후, 10시에 제일 먼저 우리 가족이 입장을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타보는 눈썰매는 어른들도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곳 눈썰매장은 다른 곳과 달리, 튜브를 이용하기에 좀 색다르고 재미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좀 색다르게 타더군요. 여럿이서 함께 눈썰매 튜브를 타면서 양끝이 서로 손을 잡아 원을 만드는 놀이였습니다. 처음엔 5명이 하더니 나중엔 10명이 원을 만드는 장관을 연출하였습니다. 그 와중에 제가 뒤로 자빠져서 한 번 굴렀지만, 평소의 낙법으로 다친데는 없었습니다.^^ 실패하면 다시 도전하고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눈썰매를 타다가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제기차기도 하고 굴렁쇠도 굴려보고 화살을 던져 넣기도 해보고 우리나라 전통놀이를 즐겼습니다. 0경이는 굴렁쇠가 잘 안되는지 계속 시도를 해보고, 우리는 제기차기 시합도 하였습니다.
11시30분경에 눈썰매장을 나와 바로 옆에 있는 놀이기구를 타기로 하였습니다. 놀이기구 3종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구매하였기에 우린 놀이기구로 향했습니다. 처음엔 문어발에 달린 ‘붕붕 자동차’가 재미있을 것 같아 탔는데, 처음엔 그런대로 버티었는데(^^) 나중엔 이거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꼭 잡지 않으면 밖으로 튀어 나갈 것만 같았습니다. 어지럽기도 하고 그런데 아이들은 재미있나 봅니다. 옆자리에 탄 박샘의 모습을 보니 저도 절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우리 중에 제일 건강미를 자랑하는 남궁 차장은 놀이기구를 타지 않고 슬쩍 빠졌습니다.^^ 두번째 놀이기구는 ‘점핑보트’인데 남궁 차장은 이것도 안타겠다고 합니다. 붕붕 자동차를 타고 혼쭐이 난 박샘은 의외로 놀이기구에 탑승을 하였습니다. 위, 아래로 움직이는 보트기구인데 첨엔 이건 별로겠지 했는데, 타보니 재미있었습니다. 내려갈 때 좀 기분이 이상했지만 아이들은 재미있어 했습니다. 혹시나 했던 뒤에 탄 박샘의 모습은 역시나였습니다. 눈을 감고 비명을 지르면서도 과감하게 도전한 박샘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놀이기구는 ‘범퍼카’였습니다. 평소엔 놀이기구가 한산했는데 우리가 가는 곳마다 놀이기구는 북적대었습니다. 특히 범퍼카는 모두 우리들이 탑승을 하였습니다. 서로 부딪히면서도 웃음이 나왔고 생각과는 다르게 충돌하는 상황으로 인하여 모두들 즐거워 하였습니다. 0자와 0용이는 범퍼카를 안타고 ‘꼬마기차’를 탔는데…일찍 끝나고 와서 0자와 0용이는 구경을 하였습니다. 0용이가 저에게 묻더군요.
“기차는 2바퀴 밖에 안탔는데 이건 왜 이렇게 오래 타요?” ^^ 달리 할말이 없는지라, “응, 기차가 먼저 시작했기에 먼저 끝난 것이고 범퍼카는 조금 전에 시작해서 그런거야.” 그래도 0용이는 이해가 안가는지,… “2바퀴 밖에 못 탔는데…” ^^ 0용이가 귀여웠습니다.
놀이기구 탑승을 마치고 만화 박물관에 들러 관람을 하려고 했는데, 영상물 관람 시간이 안맞아 다음 기회에 관람하기로 하고, 우리 모두는 점심을 먹기 위해 예약해 둔 장소로 향했습니다. 근처에 있는 ‘해물 만두전골’ 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0현이는 왕만두를 어른 못지 않게 많이 먹었습니다.
아이들은 직접 반죽이 되 있는 밀가루를 잘게 뜯어 자신들이 만든 수제비를 넣어 끓여 먹었는데, 아이들에겐 또 하나의 재미였던 것 같습니다. 0수는 양이 안찼는지 고기만두를 더 시켰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0미는 김치왕만두를 11개나 먹었다고 합니다. 집에서 만든 만두 외에는 먹지를 않는다는 박샘은 수제비만 드시고 모지라 추가로 수제비를 더 드셨습니다. 모두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었습니다.
결혼식 참여 등으로 팀장님 가족 그리고 미화씨와 원장님 가족과 헤어진 후, 우리는 일정에 따라 아이들 손을 잡고 중동에 있는 ‘이마트’로 향했습니다. 우린 그 곳 식품점에 들러 시식코너에서 시식도 했는데 인원이 많은지라 우리가 한 번 지날 때마다 시식코너는 깨끗 해졌습니다.^^
딸기도 사고 아이들에게 먹고 싶은 쵸코렛을 고르라고 하니까 한 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아이들이 먹고 싶어했던 쵸코렛들이 바구니에 가득했습니다. 음료수도 모두 한 개씩 손에 들었습니다. 아이들의 과자와 음료수가 바구니에 한아름 가득찼듯이, 오늘만큼은 아이들 마음이 풍족하고 기쁨으로 가득하였으면 하고 바랬습니다. 신명으로 향하는 길에 ‘파리바케트’에 들러 생일 케익을 구입하였습니다.
오늘은 마침 0경이 생일이고 2/2은 0림이 생일이어서 생일파티를 해주기로 하였습니다. 0경이가 좋아하는 생과일 케익을 샀습니다. 0경이가 그럽니다. “오늘 참석 못한 0빈이, 0찬이 쵸코렛을 못샀는데…” 참석 못한 0빈이와 0찬이를 걱정하는 0경이의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신명 201동에 3시30분경 도착하여 0경이 생일 파티를 해주었습니다. 아래 층에 있는 0정이도 생일 선물을 가지고 0경이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다녀갔습니다. 케익 위에 있는 과일들을 생일인 0경이와 0림이가 하나씩 분배를 해주었습니다. 제 파트너인 0경이에게 생일 선물로 지갑을 주었더니,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0경이에게 줄 ‘행복참고서’라는 책을 인터넷으로 전 날에 주문을 했는데 벌써 도착해 있었습니다. 0림에게는 미화씨가 정성스레 준비한 ‘칼라 데코(?)’가 전해졌고 아이들은 그것으로 물감을 칠해 멋있는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어딘가에서 줏은 ‘유희왕’ 딱지 1장을 0찬이에게 주었더니 0찬이가 그럽니다. “형아, 정길이 형아에게 유희왕 딱지 얘기좀 해줘”, “내가 왜?”, “딱지 준다고 했거든”, “공짜로 전해주라고?”. “그럼 어떡해야 하는데…”, “0찬이가 뽀뽀 해주면 전해주지” 0찬이가 얼굴이 발그스레집니다.
잠시 후에 0찬이가 내 손을 끌며 자기 방으로 데려갑니다. 그리구선, “뽀뽀해주면 진짜로 정길이 형아에게 전해줄꺼지?”, ^^ 0찬이의 말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0찬이는 내 입에다 뽀뽀를 하는 줄 알았나 봅니다. ^^ 방에서 나와서 0찬이 얘기를 했더니 모두 자지러졌습니다. “0찬아, 그냥 여기 볼에다 뽀뽀를 하면 되는거야, 자 어서…”, 0찬이가 뽀뽀를 해줍니다. ‘귀여운 녀석’^^
“0찬아, 너 지금까지 뽀뽀 몇 번 했니?”, “응, 3번…”, “누구 누구?”, “처음엔 0림이 누나와 두번째는 박선생님과 그리고 3번째는 형아와…”…0찬이 입에서 아빠, 엄마가 나오지 않아 가슴이 시렸지만 내색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한 쪽에서는 묵찌빠가 진행이 되었고 이어 팔씨름 대회가 열렸습니다. 또래 아이들 중에는 0미가 팔힘이 대단했습니다. 0현이와 0찬이는 같은 학년이라 라이벌 의식이 있는지, 계속 팔씨름을 했습니다. 0현이가 조금 앞섰는데 0찬이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나랑도 하자고 해서 여러 명을 상대했더니 팔이 뻐근했습니다.
마침 0혜가 학교에서 왔기에 저랑 한 번 하자고 했습니다. 0혜가 왼손잡이인지라 왼손으로 붙었는데,… 아이고 왼손이 저려 혼났습니다. 무승부였지만 0혜의 팔힘은 대단했습니다. 팔씨름이 끝나고 한 동안 왼손이 뻐근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만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저녁 6시가 넘어서 우린 집으로 향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시고 많이 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