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신명에서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를 위한 생일 잔치를 하는 날이다. 초대장을 받았는데 어찌 안갈 수가 있단 말인가. 10/28 가을 산행 준비로 하루 종일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아이들과의 만남은 항상 기대되고 반가웠다. 행사 바로 시작 전인 6시25분경에 도착하여 행사장에서 아이들과 인사를 하였다. “형아, 혼자왔어? 내 파트너는?” 0찬이가 제일 먼저 내게 말을 걸었다. 옆에 누군가 했더니 내 파트너인 0경이었다. “0경아 너 키가 얼마나 되니?” 예전보다 0경이가 키가 많이 자란 것 같아 물어보았다. 10/26 새로이 201동으로 온 0현이와 인사를 했다. 0현이를 보니 불현듯 예전에 0수가 왔을 때 생각이 났다. 둘 다 참 재밌게 생긴 것 같아 웃음이 낫다. 초등학교 1학년인데 0찬이와 비교해보니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이 행동하여 자꾸 웃음이 나왔다. 초등학교 한 5,6학년은 됨직한 인상파라서 그러나? ㅋㅋㅋ 옆에 있던 0아가 내게, “아저씨 낼 아니 일요일에 우리 아빠 오신댔어요.” 0아의 말에 잠시 가슴이 찡해졌다. 우리 나라 최대의 명절이었던 추석에도 대부분의 아이들은 가족의 품으로 갔었지만, 0아는 201동에 남아 있었기에 0아의 자랑이 내겐 자랑만으론 들리지를 않았다. 가족의 위대함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아이들이라고 생각한다. 식사를 하면서 조리사님께서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가장 큰 그릇에 미역국을 주셨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미역국, 항상 잊지않고 챙겨주시는 조리사님이 감사했다. 옆에 있던 아이들이 좀 놀라는 모습…^^ 0경이가 잡채를 돼지갈비찜 소스에 넣어서 맛있게 비빈다. 그리고는 잡채를 내게 먹어보라고 건네준다. 평소 무뚝뚝한 0경이가 내게 잡채를 주었다.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고마웠다. 잠시후에 한 번 더 잡채를 주었다. ‘아, 잡채가 이렇게 맛있다니…^^’ 아이들은 내일 산행이 기대되는가 보다. 배타고 가는거 얘기하고 갈매기 얘기를 했더니 아이들이 귀를 쫑긋 세우며 내 얘길 듣는다. 0아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2명 있다고 했다. 한 명은 축구를 잘하는 0우이고 한 명은 0빈이 오빠라고 한다. “누가 더 좋니?”, “둘 다요~” “그래도 한 명만 좋아한다면…”, 0아가 생각에 잠기더니 “0빈이 오빠요.” ^^ 행사가 끝나고 201동으로들어가서 아이들과 잠시 얘기를 나눈 후 다른때와는 달리 20시에 201동을 나섰습니다. 내일 행사로 아이들이 20시에 자야 한다고 합니다. 귀여운 녀석들… 참, 202동 후원자님이신 '남자는 올빽'님을 만나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꼭 우리 축구 한 판 해요~^^ 오늘도 좋은 하루되시고 많이 웃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