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번째 만남(20061226)
오늘은 0찬이와 0혜 생일파티를 하기로 한 날입니다. 원래는 0찬이 생일이 12/27이고 0혜가 12/31인데, 12/26에 함께 하기로 하고 난생 처음으로 무지막지하게 큰 생일 케익을 사들고 김상길씨, 박미화씨, 김정길씨, 정인애씨, 이재원 차장과 19시에 201동을 방문하였습니다.
오랜만에 6명이 방문을 해서인지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일부 개별 학습이 있는지라, 그 동안 학습 없는 아이들 하고 공기놀이, 체스 등을 하며 놀았습니다. 공기놀이를 하는 미화씨의 모습을 보고 0빈이가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으며 한마디 합니다.
“박미화 선생님, 너무 웃겨요.^^” 진지하게 아이들 하고 시합하는 미화씨의 모습이 0빈이 눈에는 재미있어 보였나 봅니다. 근데, 제가 봐도 웃음이 나더군요.^^
20시에 아이들이 모두 모여 생일 파티를 하려고 하는데, 아이들이 또 뭔가를 준비했나봅니다. 쑥스러워 하는 0미가 사회를 맡고 이어 0자, 0현, 0찬이의 깜찍한 고양이 춤과 0희, 0수의 검도 시범, 0준이 등의 태권도 시범에 이어 0찬이가 부모님께 드리는 글을 낭독할 때는 잠시 콧 등이 시큰해졌습니다.
똑똑한 0빈이는 0혜에게 쓴 축하편지를 또박 또박 야무지게 읽었습니다. 이어진 선물 증정식과 너무 짧게 끝난 0미의 피아노 반주…^^ 조촐한 생일 파티 내내 자지러지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어 0빈이와 제가 스포츠 댄스를 추었습니다. 생일 파티 하기 전에 몇 번 가르쳐주었는데, 영리한 0빈이가 곧잘 하더군요. 이어 생일 케익에 불을 붙이고 생일축가를 함께 불렀고 우린 케익을 하나도 남김 없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어 아이들과 묵찌빠 게임을 했는데 오늘은 0미가 이겼습니다. 선물은 없었습니다.^^ 제 파트너인 0경이가 저보고 오목을 두자고 하더군요. 3판 2승을 하자고 하니까 0경이가 5판 3승으로 하자고 하더군요. 내리 2판을 제가 졌습니다. 0경이가 한마디 하더군요. “3판 2승 했으면 벌써 끝났어요~”ㅠ.ㅠ
3번째 판은 제가 이겼습니다.^^ 그런데 4번째 판은 아쉽게 제가 졌습니다. 그래서 제가 좀 치사하지만 0경이에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먼저, 5승 하는 사람이 승리하기~^^” 5번째 판을 다시 제가 이겨 3:2가 되었습니다. 6번째 판과 7번째 판을 내리 제가 져서 5:2로 졌습니다. 솔직히 울고 싶더군요. 일부러 져준 것도 아니고 실력으로 지니까 왜 그렇게 억울한 지 모르겠습니다.^^
시계 바늘이 9시가 넘자 아이들이 이불을 깔고 자려고 합니다. 우리도 일어설 때가 되어 가려고 하는데, 0자가 달려와서 뚱 아저씨에게 전해달라고 칼라믹스로 만든 시계를 제게 주더군요. 그래서 장난삼아, “0자야, 아저씨는 맨날 뚱 아저씨에게 전해주기만 하네. 아저씨가 가지면 안될까?” 0자가 잠시 고민을 하더니, 아쉬운 표정으로 “아저씨 가지세요~” 하더군요. “아냐, 됐어 0자야, 아저씨가 뚱 아저씨에게 전해줄께~” 0자가 더 이상 가지라는 얘기를 안하더군요.ㅠ.ㅠ^^
이재원 차장이 1월 6일 폴란드로 오랜 기간 가야 하기에 파트너인 0준이와 깊은 포옹을 하였습니다. 그 동안 정들이 들었는지…좀 짠 했습니다. 201동을 나와 집으로 향하기 전에 윤샘께 제 파트너인 0경이에게 전해달라고 향수 강아지 인형을 드렸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함께 해주고 아이들 생일 선물까지 챙겨준 동료들이 고마웠습니다. 모두들 행복함을 만끽한 밤이었습니다. 2006년도 마지막 만남이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많이 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