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이후 201동 아이들과의 소중한 만남이 13번째인, 어제 11/22(화)... 또 저녁 식사 신세를 지며 아이들과 함께 식사하고, 얘기하고 놀고...그러기를 2시간이 된 저녁 8시경...주섬 주섬 가려고 하는데...재0이가 묻는다."아저씨 가려고요?""아저씨도 집에 가야지...""에이...9시에 가면 안되요?"그래도 날 반기고 함께 있고 싶어하는 녀석이 있다는 것에 기분이 괜찮았습니다. 저녁 9시까지 아이들과 묵찌빠(신종) 게임을 하고...우정 테스트도 하고...고무줄 권총 놀이도 하면서, 이런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가만, 내가 지금 몇 살이지?' ^^아이들 아빠보다 더 많은 나이지만 놀때는 마치 아이들 친구가 된 것 처럼..타임 머신을 타고 수 십년 뒤로 간 느낌이었습니다. 어제 왜 갔냐구요? 그냥 아이들이 갑자기 보고 싶어 갔습니다. 제 큰 아이가 오늘 수능시험 보는데...집에 들어가니까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 기특했습니다.아마 오늘 수능 시험 문제는 잘 봤을 겁니다.^^ 한 달에 2번 정도는 아이들과 함께 하겠다는 제 자신에게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이 초반엔 있었지만, 이젠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보고 싶으면 갈 것입니다. 아이들이 저를 필요로 할때까지... "아저씨 오늘 왜 오셨어요?""왜 오면 안되니?""아뇨, 아저씨 온다는 얘기가 없었어요...""그래? 아저씨도 방금 선생님한테 전화하고 온거야...나도 201동 가족인걸""선생님~! 아저씨가 201동 가족 맞아요?"..... 사랑하는 201동 아이들아, 201동 가족으로 받아줄거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