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번째 만남(081201)
12월의 첫째날에 사랑스러운 이0이가 태어났습니다. ‘겨울아이’라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오늘은 박이0의 12번째 생일입니다. 모두가 여러 가지 회사 일로 바쁜지라 정인애 대리하고 생크림 케익과 예쁜 학용품을 사들고 신명 201동에 들러 이0이의 생일을 축하해주었습니다. 신명에 막 들어서는데 뒤에서 “아저씨~” 하는 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순0가 자기 키만한(^^) 가방을 메고 달려오는 것입니다. 피아노 학원에 다녀오는 길이라고 합니다. 운동장에서는 수0와 미0이가 축구를 하고 있다가 우리를 발견하고는 달려옵니다. 또 예전에 201동 식구였던 재0이와 효0이도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요~순간이 제게는 큰 행복의 순간입니다.
아이들이 저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입니다.^^이0이도 자신의 생일을 아는 지 선물을 받아들고 기뻐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0아, 오늘 파트너가 몸이 아파서 회사에 오질 못해서 이렇게 이0이 주라고 선물을 사왔단다. 너무 서운해 하지 마, 알았지?” 이0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환한 표정으로 선물들을 보고 아이들은 주변에 모여들었습니다. 예쁜 머리핀, 예쁜 필통과 노트 등…
아이들은 방문할 때 마다 항상 첫번째 질문을 이렇게 합니다. “아저씨, 제 파트너는요?” ^^
새로운 식구가 한 명 늘었습니다. 이제 7살의 이채0입니다. 채0이가 반갑게 웃으며 다가오더니 인사를 했습니다. 아이를 번쩍 안아주고 싶었는데, 허리가 아픈지라 좀 아쉬웠습니다.
윤샘께서 정성들여 내주신 따뜻한 차를 마시며, 12/11 회사 행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수0이는 파트너인 정인애 대리가 반가운 지, 옆에 꼭 붙어 앉아서 어른들 이야기를 귀담아 듣습니다. 귀여운 녀석^^
잠시후 혜0이가 오고 채0이는 자신이 적은 글씨를 자랑삼아 가지고 와서 보여줍니다. 그런데 7살 아이치고는 글씨가 정말 예쁘게 적어서 제 글씨보다도 예쁘다고 하면서, 제 글씨를 보여주니까, 아이들이 '아저씨, 무슨 글씨가 이래요?’ 하면서 막 웃습니다. ^^ 정말 제 글씨보다도 채0이의 글씨가 더 예뻤습니다.
아이들과 좀 더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제가 허리가 아픈 지라 오늘은 일찍 일어나야 했습니다. 12/11 회사 행사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아이들과 웃으며 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