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번째 만남(081111)
오늘은 빼빼로 데이 라고 합니다. 오후 중식시간에 윤샘과 수0이가 회사 남문 쪽으로 온다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방문에 잠시 당황했지만, 오늘이 11/11인지라 마침 잘되었다고 생각하고 정인애 대리와 함께 아이들에게 선물할 빼빼로 13개를 준비하고 마중을 나갔습니다. 12시30분 가까이 되자 윤샘과 수0이를 태운 택시가 남문에 도착했습니다. 반가웠습니다.
신명이 아닌 회사 남문 앞에서 만나니, 이거이 뭐 데이트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점심으로 무난한 중국집을 향해 길을 건너는데, 수0이가 학교에서 배운대로 한 손을 드는 것입니다. 저도 따라하려다가 주책인가 싶어 머뭇 거렸습니다.^^
오늘은 수0이가 파트너에게 쏜다고 거금 10,000원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거금 10,000원을 자루 가방에 담아가지고 왔습니다. 탕수육을 시켰고 나중에 볶음밥을 시켰습니다. 맛있게 먹는 수0이의 모습을 보니 흐뭇하였습니다. 예전의 수0이는 좀 까불었었는데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되고 보니 좀 쑥스러운가 봅니다. 쑥스러워 하는 모습에 저는 웃음이 나왔습니다.
지난 번 만났을 때 국어는 100점이고 수학은 예상하건대 100점이라고 해서, 수빈이에게 수학은 몇 점 받았냐고 물었더니, 95점…하나 틀렸다고 합니다. ‘아주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묻지도 않았는데 같은 학년 현0이 국어점수는 어떻고 수학 점수는 어떻고 하는 겁니다.^^
그리고 외교관이 되면 어떠냐고 하길래, 열심히 설명을 해줬습니다. 수0이 장래희망이 외교관입니다. “수0아, 너 나중에 외교관 되면 아저씨 모른채 하면 안된다.”라고 하자 수0이 왈, “아저씨를 어떻게 찾아요?” ^^ 그래서 외교관 되면 다 찾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수0이는 오늘 자기가 쏜다고 해서인지 자꾸 10,000원을 가지고 계산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수0아, 네 돈 10,000원으로 계산을 하면 얼마를 거슬러줄까?” 수0이가 잠시 생각하더니, “음…2,000원요.” ^^ 우린 함께 웃었습니다.
“수0아, 오늘은 우리가 계산할 테니 수0이는 나중에 아저씨가 좋아하는 쵸코렛 1개 사줄래?” 이렇게 합의(^^)를 보고는 후식으로 귤을 먹고 중국집을 나왔습니다.
류회근 차장 파트너인 0미는 얼마 전에 2주간 일정으로 미국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시간은 참 빨리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다음 주 금요일 신명 행사에 참여하기로 했고, 다음 주 토요일에는 신명 201동 가족 모두와 저희 팀 9명이 함께 저녁식사를 멋진 ‘알래스카’에서 하기로 하였습니다.
회사 앞에서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색다른 만남이었던 거 같습니다.감사합니다.^^
(11/21 맛있는 미역국이 기다려집니다.^^ 큰 그릇으로 부탁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