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번째 만남(081122)
오전에 군대에 간 아들 면회를 마치고 한의원에 갔다가 바로 신명으로 향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운전을 해서 그런지 허리가 뻐근하여 가는 도중에 차를 세워놓고 운전석 의자에 누웠다가 갔습니다. 6시 이전에 201동에 도착하여 아이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최성준 차장을 보니 반가웠습니다.
제가 혜0이를 불렀습니다. 혜0이가 사뭇 긴장하는 눈치입니다. “혜0아, 박미화 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왔었는데…” 혜0이의 눈동자가 커집니다.^^ “…오늘…조금 늦는다고 전화가 왔었어.”
혜0이가 가느다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옆에 있던 동0이는 더욱 놀란 가슴을 손으로 쓸어내리며, “에이 놀랐잖아요! ^^”, “동0아, 네가 왜 놀라니? ^^” 잠시후 또 전화가 왔습니다. 박미화 대리가 도착했다는 전화였습니다. 저는 혜0이를 다시 불렀습니다. 주변에 아이들이 다시 모여들고…
”혜0아, 박미화 선생님 전화인데….” 혜0이의 몸과 눈동자가 굳어 버렸습니다. “지금…도착하셨대.^^” 혜0이가 밝은 얼굴로 웃고 옆에 있던 동0이는 “아이, 뭐예요~~^^” 저는 짓궂은 장난으로 이번엔 동0이를 골리기로 하였습니다.
“참, 동0아…깜빡했는데, 김정길 아저씨가 오늘 결혼식장에 가는......것을…” 이번엔 진짜로 동0이의 눈동자가 멈췄습니다. 저는 이어서, “…포기하고 지금 오고 있대.^^” 동0이가 역시 가슴을 쓸어내리며 웃습니다. 제가 ‘왜그러냐?’고 묻자. ‘김정길 아저씨가 안온다는 얘기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귀여운 녀석…^^
잠시 후에 박미화 대리, 류회근 차장, 남궁경태 차장, 김정길 대리가 도착하였습니다. 최연경씨는 조금 늦어 저녁식사 장소인 ‘애슐리 샐러드 바’로 왔습니다. 그런데 오기로 했던 김상길씨와 조재훈 차장이 여러 사정으로 못온다고 합니다. 김상길씨 파트너인 승0이가 옆에서 전화를 해보라고 조르고, 조재훈 차장 파트너인 현0이는 아무렇지 않은 가 봅니다.^^
상길씨에게 전화를 해보니, 전화번호가 바뀌었는지 전화가 안되고… 참 막막했습니다. 승0이의 아쉬운 마음이 제게 전해져오는 것 같았습니다. 승0이를 좀 달래서 우린 함께 저녁 식사 장소로 차를 나눠타고 이동하였습니다.
‘애슐리’라는 샐러드 바에 도착하여 우린 맛있는 것을 마음껏 골라서 먹었습니다. 어른들은 별로인 듯한 눈치인데 아이들은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아이들과 음식 취향이 같은 지 괜찮았습니다.^^
식사 후에 순0가 착하게도 다양하게 커피를 갖다줍니다. 동0이에게 부탁을 했더니, 동0이는 제게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갖다주었습니다. 식사 후에 아이들과 손을 잡고 2001 아울렛의 ‘윈도우 쇼핑’을 30분 즐겼습니다. 저는 다리가 아파서 함께 하지 못하고 먼저 집으로 향했습니다.
(11/24 퇴근하면서 한의원으로 향하는데 신명 윤샘에게서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혜0이였습니다.
‘허리 좀 어떠세요?’라는 안부 전화에 거짓말 같이 허리가 다 나은 것 같았습니다. 혜0이의 전화 한 통이 저를 살렸습니다.^^ 저를 감동시켰습니다. 모두 저를 위해 기도를 해주신다고 하니 '완전감동'입니다. 여러 가지로 배려해주신 윤샘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