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가끔 울음의 의미를 이해하기 보다는 울지 않는 아이를 원합니다.
그것은 잔혹한 일이지요.
갓난 아기 중에는 거의 울지 않는 아기들이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일이죠.
하지만 때로는 이마에 핏줄이 솟을 정도로 울어대는 아기들도 있습니다.
조그마한 머리통 윗부분이 팽팽해지고, 얼굴이 보라빛으로 변하며, 입술이 파랗게 질리고,
이도 나지 않은 턱을 덜덜 떨면서 배를 뒤틀고,
주먹을 세게 쥐고, 발로는 허공을 걷어찹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울음을 멈추고,
기진맥진해서 항복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엄마를 `나무라듯` 바라보고는 눈을 깜박거리며 잠이 들려고 합니다.
그러나 한숨을 돌리기도 전에 이와 비슷하게,
때로는 더 심하게 울기 시작합니다.
이 작은 폐, 이 작은 심장과 작은 두뇌가 어떻게
이렇게 힘든 일을 감당하는 걸까요? ^^
